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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래킹]

[NEPAL] 포카라(POKHARA) 속보_PHEWA TAL(페와호수)

 

 

포카라의 숙소 “낮술”에서는 아주 가끔 눈 쌓인 히말라야 고봉을 볼 수 있다.

 

히말라야는 저녁마다 내리는 비를 잔뜩 머금고 있다가 아침에 해와 함께 구름을 만들어 히말라야를 우리 시야에서 보호(?)하곤 한다.

 

새벽녘 잠시 보였다가도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구름에 자태를 감추며,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듯 하다.

 

7500m 안나푸르나 4봉(좌), 7900m 안나푸르나 2봉(우)??

 

 

 

 

 

 

‘물고기 꼬리’의 뜻을 가진 마차푸차레(6997m)

 

 

 

 

박범신 작가의 장편소설 “나마스테”를 포카라에서 읽었다.

 

 

이 곳 네팔 히말라야 산간 지방인 ‘마르파’ 출신 네팔인이 한국에서 불법 체류 노동자로 살아가면서 겪는 이야기이다.

<카밀>이란 네팔인 주인공과 한국 여인 사이의 미묘한 관계,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멸시, 제도적 문제등 이주 노동자들의 총체적 문제를 소재로 엮은 소설이다.

 

청계천에서 전태일 열사가 외쳤던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마라!”의 절규 이후에 40년 동안 노동환경이 어느 정도 성숙해 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또 다른 이면에 한국사회에서 피부색이 조금 다른 노동자들이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절규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문제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고 일부러 외면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소설을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길에서 마주치는 네팔인들 에게 미안한 생각도 든다.

 

어쨌든 소설에서 여주인공 ‘신우’가 네팔인 ‘카밀’에게 받는 첫 인상은 희말라야 고봉에 있는 빙하와 같은 순수함이었다.

 

내가 오가며 만나는 네팔인 들의 인상도 그닥 다르지 않다.

 

오토바이를 빌려서 다니면서 활동반경이 넓어졌다.

도보로 다니면 관광지 주변으로 제한되어 지나, 오토바이는 활동반경을 포카라 주변 20km 까지 넓혀졌다.

그리고 스치듯이 마을 깊숙히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이 외지인에게 해맑게 환하게 웃는 모습은 때묻은 영혼을 순화시키는 천사들을 보는 듯하다.

 

 

 

 

 

 

 

 

 

 

 

 

 

 

 

 

 

내가 느끼는 그들의 열린 마음은 서설이 내린 하얀 눈밭에 첫발을 내딛는 기분이다.

여행을 핑계삼아 그들의 세상을 구경거리로 전락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미안한 느낌이다.

 

 

 

네팔 포카라는 기분 좋은 곳이다.

 

페와 호수(FEWA TAL) 주변의 고즈넉함과 세련되지 않은 주변 카페, 레스토랑도 마찬가지이다.

관광객이 늘고 있어 불과 2-3년 전에 다녀온 여행객들은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아직은 인간미를 흠뻑 느낄 수 있다.

 

 

 

 

페와 호수 주변 사진으로 일부만 감상하셔요,,,

 

 

 

 

 

 

 

 

 

 

 

 

 

 

 

 

 

 

 

 

 

 

 

 

 

 

 

 

 

 

 

 

 

 

 

 

 

 

 

 

 

 

 

 

 

 

 

 

 

 

 

 

 

 

 

 

 

 

 

 

 

 

 

 

 

 

 

TO BE CONTINUE~~~  (언제??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