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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래킹]

[NEPAL] 3부_ANNAPURNA ROUND TRRKKING 7-10일차

 

 

 

7일차 (10/1)

 

 

고소 적응과 본격 오르막 트래킹을 위해 Manang(3520m)에서 하루를 휴식한다.

 

하지만 앞산 안나푸르나 3봉(7555m)와 나란히 서있는 강가푸르나봉(7454m) 사이에 펼쳐져 있는

강가푸르나 빙하를 보러 3800m 고지를 뒷동산 오르듯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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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 GUMPA라고 하는 불교 탑이 있는 곳에 오르니 또 다른 경치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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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겁의 세월 동안 눈이 쌓이고, 흘러내려 빙하를 형성하고,

빙하가 녹아 호수를 만들어, 시내물을 통해 생명 에너지의 원천이 되는 우주의 원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한다.

그리고 히말라야에는 ‘히말라야人’들이 곁에서 살고 있다.

 

 

 

 

 

 

 

 

8일차 (10/2)

 

 

안나푸르나 3봉과 강가푸르나 봉을 뒤로하며 걷는다.

 

2일 내내 보았던 봉들과 헤어지려니 아쉬어 하려는 순간,

눈앞에 ‘Gunggang Himal’ 능선이 눈앞에 ‘나도 좀 봐주셔’ 하며 펼쳐진다.

그리고 그 뒤에 ‘Chulu’봉(6584m)이  수줍은 듯, 구름을 베일 삼아 보일 듯 말 듯

요염한 자태를 띄며 쉬이 드러내지 않고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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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Chulu’봉(6584m)와 Gunggang Himal 능선, 아마 출루봉은 웨스트 출루봉인 듯(6419m)>

 

 

 

 

 

 

1시경 ‘Ledar’ 마을 도착 후 몇 일 우리와 함께 했던 안나푸르나 3봉과 강가푸르나봉이 작별을 아쉬워 하는 듯,

주변의 구름을 다 걷어내고 자신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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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편이 안나푸르나 3봉, 오른편이 강가푸르나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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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3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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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푸르나봉

 

 

 

 

 

 

나는 작별인 줄 알았는데,, 3봉과 강가푸르나 봉은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트래킹 코스의 5천4백m 고지를 넘어 서쪽으로 가기 까지 끝까지 우리를 배웅한다.

 

 

 

 

 

해발 4천m가 넘어가니 머리가 아프고 배에 계속 가스가 찬다.

아마도 고도 때문에 현지인들도 먹지 않는 전날 술을 많이 먹은 까닭인 듯 한다.

내가 가져간 럼을 약간 마시고 있는데,

트래킹 중에 친해진 프랑스 가이드 친구가 자신의 게스트가 준 와인이라고 주는 것을 덥석덥석 좋다고 받아먹은 탓일 것이라.

 

 

산이 깊어질 수록, 높아 질수록, 높은 봉우리들은 멀어지지 않고 오히려 가까워진다.

대자연의 장엄함이 나를 압도한다.

사진앵글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나는 히말라야 깊숙이 들어와 있었다.

  

어제까지 마낭이 안나푸르나 트래킹에서 ‘베스트 뷰’일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Yak kharka’마을에서 ‘Ledar’ 마을 사이 해발 4천m에서 펼쳐지는 초원은

고산과 어울린 넓은 들판은 神仙들과 仙女들이 노닐 다가 어딘가 비켜서서 우리가 지나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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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차 이동거리>

Manang(3520m)  ->  Yak Kharka(4018m)  -->   Ledar(4200m)

이동거리 : 10km, 이동 고도 : 680m

 

 

 

 

 

 

9일차 (10/3)

 

 

 

해가 지면 무척 쌀쌀하다.

트래킹의 절정 고개 ‘Thorong La’는 5400m이다.

오늘은 바로 직전 4850m고지까지 가야 한다.

 

 

 

<< 고산에서 숨쉬기  >>

 

숨차다!

긴 들숨에 한걸음, 긴 날숨에 한걸음.

공기의 부족함을 느낀다.

폐에 많은 공기를 불어 넣으려 가급적 들숨을 길게 쉬고,

날숨은 코만으로 조금 짧게 쉰다.

‘폐에 공기를 남기면 조금 낳으려나?’

의학적으로 근거가 있는지, 올바른 호흡법인지 모른다.

 

그냥 살고 싶어, 고산병 때문에 헬기에 실려 내려가기 싫어 기를 쓰는 중이다.

 

숨차면 안 된다는 당위 하나만을 위해,

우리는 중력이 없는 곳에서 걸음을 걷듯이,

슬로우 비디오를 연출하듯이 아주 천천히 걸어간다.

 

지난 4월 남미 산타크루즈 트래킹도 4800고지를 넘어갈 때도 이렇게 숨차지는 않았는데?

이만큼 체력이 저하된 것일까?

 

트래킹 중 만난 많은 외국인들은 고도가 높아지면 더욱 추울 것을 걱정해서

해발 4500m에 있는 ‘Thorong pedi’에서 묵는다.

 

하지만 우리는 이동속도가 남들보다 많이 뒤쳐지는 것을 고려하여,

해발 4850m에 있는 ‘High Camp’에서 묵기로 한다.

 

가장 어려운 코스인 이곳은 단 2km 밖에 되지 않는다.

이스라엘 젊은 친구들이 우리를 멀리서 따라잡아 오르지만,

20m 전방에서 가뿐 숨을 몰아 쉬고 있다.

 

우리는 소보다 느린 걸음으로 그들을 앞서가면 또 어느새 우리를 앞질러 가지만 조금 앞에서 숨을 몰아 쉬고 있고,

 

아~ 인간의 한계를 또다시 느낀다.

그리고 자연에 겸손해 질 수 밖에 없다.

 

까마귀와 매가 저 멀리 발 아래에서 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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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치 없는 한국 아저씨  >>

 

 

우리가 출발했던 ‘Ledar’ 기점 약 2km지점에 새로 생긴 찻집이 있다.

멋진 경치가 보여 Hot water를 시켜 가져간 차를 타서 마신다.

 

포터 풀만이 우리가 왔던 길로 오지 않고, 옛길로 돌아와서 조금 떨어진 가게에서 기다리고 있다.

포터에게 ‘쉬운 길 두고 왜 더 멀고 힘든 길로 왔냐고?’ 보채는데,

주인아주머니 더 멀지 않다고 하신다.

 

‘에이 아줌마! 훨씬 멀고 힘들지!’ 그러고

사진 한 장 찍겠다고 하니 얼굴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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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지? 내가 결례를 범했나 생각하고 돌아 나오는데,

새로 생긴 길과 우리가 차 마셨던 새 가게 때문에 이 아주머니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새 길과 가게 때문에 뿔나 있는데 왠 동양인이 눈치 없이 지껄이고 있으니,

얼씨구나 하고 사진 잘 찍어 주겠다~ ㅉㅉ

 

 

 

 

<<   Purking Himal  >>

 

해발 4850m ‘High Camp’에 여정을 풀고 저녁 전에 옆의 300m 남짓 올라가는 언덕에 있다.

작별인사 하고 멀어졌어야 하는 안나푸르나 3봉과 강가푸르나가 더 가까이 와 있다.

그리고 내 눈 바로 앞에는 ‘Purking Himal’능선과 6000m 봉우리 5-6개가 병풍처럼 우뚝 서 있다.

 

여기까지 잘 왔다고 격려하듯이 조금 전까지 찌뿌렸던 먹구름을 걷어내고, 모습을 드러내며 환영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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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부터 좌측에서 부터 3장으로 나누어 찍은 ‘purking himal’ 봉우리들, 파노라마 편집을 하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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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걱정하는 듯 표정 짓고 있는 안나푸르나 3봉과 강가푸르나 봉>

 

 

 

 

 

 

 

<<  안나푸르나 3봉과 강가푸르나 봉  >>

 

가장 정이 많이 가는 봉우리이기도 하다.

‘마낭’(3500m) 들어가는 길에 환영하듯이 우리를 맞아주고,

고소적응 위해 쉴 때도 두 봉우리 사이 빙하를 보여주며, 심심하지 않게 해 주던 두 봉우리,

뒤로 하고 멀어지는 듯해서 내심 작별인사 하면,

잠시 후 더 가까이 환한 모습으로 반가워 해주던 친구들이다.

이제 내일 트래킹의 가장 클라이맥스를 앞두고 멀리서 걱정하듯 심각한 얼굴로 걱정을 해주는 듯,

그리고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하는 듯 가까이 얼굴을 내민다…. 

 

자신들의 친구 ‘Purking Himal’이 너를 지켜 줄 것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하는 듯하다…

 

 

 

 

<9일차 이동내용>

 

Ledar(4200m)    ->   Thorung Phedi(4540m)   --->    High Camp(4850m)

이동 거리 : 7km  이동 고도 : 650m

 

 

 

 

10일차 (10/4) _1편

 

 

 

<< 해발 5450m >>

 

아래 ‘Thorung Phedi’에서 묵은 트래커들은 아침 4시부터 출발을 시작한다.

우리도 조금 이른 6시경 출발을 위해 준비하고 있으니,

아래에서 부터 ‘깔딱 고개(?)’를 올라온 낯 익은 여행객들이 숨을 헐떡이며, 여명 속에서 롯지로 들어온다.

내심 우리의 마지막 숙박 포인트를 이 곳에 잡은 것은 “Good choice”라고 통쾌해 하며,

이제 5400m 고지를 향해 출발한다.

 

이미 숨쉬기 힘든 오르막임을 경험했고,

트래킹 중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하니, 몸이 살짝 긴장한다.

 

사람이 대자연을 즐길 수 있는 한계 높이인 듯하다.(나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오르막에 숨쉬기가 너무 힘들다.

나이 탓인가?

긴장한 탓인가?

너무 숨차지 않으려 노력하는 탓인가?

더욱 긴 들숨과 날숨에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겨간다.

 

옆에 낯 익은 포터들, 체력 좋은 여행객들 몇 사람이 앞질러 간다.

 

오르면 오를 수록 등 뒤로 하고 멀어졌겠거니 쳐다보면, 높은 봉우리들은 멀어지지 않고 더 가까워져있다..

나를 지켜주는 듯하다.

 

이제 정말 이별이야 하고 반복 인사했던 강가푸르나가 내 옆에 다가와서 힘내라고 응원하고 있고,

‘Purking Himal’이 자신의 머리위로 해를 띄우더니 뒤에서 등을 떠미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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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푸르나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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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king Himal>

 

 

 

 

 

<<   Thorung La Pass   >>

 

’Thorung La pass’(5450m)는 오른편 ‘Yakwakang’(6482m)와 왼편 ‘Thorung Peak’(6144m) 사이를 통과하는 구간을 일컫는다.

아마도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여행 삼아 오를 수 있는 최고의 높이 일 것이다.

 

‘안나푸르나 라운드 트래킹’의 가장 정점으로

동편과 서편을 나누는 경계이며,

오르막과 내리막을 나누는 경계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에게 벗이자 수호신이었던 익숙한 봉우리들과 작별하고,

새로운 히말라야로 가는 입구이기도 하다.

 

해발 4천 미터 이상부터는 사람들이 생활하는 마을이 없다.

여행객을 위한 롯지만 있을 뿐이다.

나무도 찾아볼 수 없다.

이끼류와 낮은 주목군락만 있을 뿐이다.

 

‘Thorung la’를 앞두고는 이끼도 찾아 볼 수가 없다.

넓고 높이 펼쳐진 사막언덕 뿐이다.

사막언덕 저 멀리, 눈을 머금고 있는 양 봉우리 사이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과 5색 깃발이 보인다.

서두를 수 없다. 숨차기 때문에,,,

 

한발 한발 서둘지 않고 침착히 쿨 한 척 사람들과 인사한다.

드디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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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Yakwakang’ 우 ‘Thorung peak’>

 

 

 

<10일차 1편 이동거리>

 

High Camp(4915m)     --->    Thrung La(5414m)

이동거리 : 6km  이동 고도 : 50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