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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NEPAL] 2부_ANNAPURNA ROUND TRRKKING 4-6일차 4일차 (9/28) 다나큐를 출발해 첫 마을인 티망을 지나면서 동쪽으로 만년설 봉우리인 마나슬루봉(8,163m)이 나타난다. 해발이 높아지면서 계곡은 발 밑으로 점점 멀어지고, 웅장한 산 능선이 어깨와 나란히 한다. > 설산은 인간이 셈할 수 없는 세월 동안 그 자리를 지켜왔다. 우주의 근원이자 생명의 근원을 품고 있다. 멀리 보이는 純白은 생명의 근원인 순수를 상징하는 듯 하다. 조금씩 생명수를 내려 보내, 생명을 싹 틔우고, 자연의 조화를 만들고 있으니 볼 때마다 경이롭고, 신성하기 까지 하다. 이것이 자연의 섭리 일진데, 인간의 탐욕은 순응하며 조화하지 못하고, 이를 파괴하고 있으니 이는 생명에 대한 파괴이자, 우주에 대한 모욕이라 하겠다. 또한 이러한 인간의 탐욕은 필요한 것 이상을 탐하는 과잉에.. 더보기
[NEPAL] 1부_ ANNAPURNA ROUND TRRKKING 준비, 1-3일차 네팔 포카라에 도착한지 2주가 지나갔다. 트래킹을 위해 긴 여행에서 지친 체력 회복의 시간이 필요했고, 우기가 끝나간다고 하니 여유를 가지고 기다렸다. 여러 사정상 9월 25일 트레킹 시작일을 결정하고 나니, D-DAY가 가까워 질수록 더욱 세차게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이 거세다. 남미 파타고니아 트레킹 시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비바람에 고생한 기억 때문에 약간 긴장 되기도 한다. 더군다나 14일간의 산속 생활이 아니던가? 3,4일도 아닌 14일간 산속을 헤메이며 걸어야 한다는 사실도 쉽게 긴장을 풀게 하지는 못했다.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山은 주요한 변화의 계기를 주었다. 대학시절 세계관의 변화와 사회적 책무를 짊어져야 한다는 당위를 받아들이는 것이 감당이 되지 않았을 때 지리산 화엄사 계곡은 훌.. 더보기
[NEPAL] 포카라(POKHARA) 속보_PHEWA TAL(페와호수) 포카라의 숙소 “낮술”에서는 아주 가끔 눈 쌓인 히말라야 고봉을 볼 수 있다. 히말라야는 저녁마다 내리는 비를 잔뜩 머금고 있다가 아침에 해와 함께 구름을 만들어 히말라야를 우리 시야에서 보호(?)하곤 한다. 새벽녘 잠시 보였다가도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구름에 자태를 감추며,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듯 하다. 7500m 안나푸르나 4봉(좌), 7900m 안나푸르나 2봉(우)?? ‘물고기 꼬리’의 뜻을 가진 마차푸차레(6997m) 박범신 작가의 장편소설 “나마스테”를 포카라에서 읽었다. 이 곳 네팔 히말라야 산간 지방인 ‘마르파’ 출신 네팔인이 한국에서 불법 체류 노동자로 살아가면서 겪는 이야기이다. 이란 네팔인 주인공과 한국 여인 사이의 미묘한 관계,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멸시, 제도적 문제등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