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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캠핑여행

[USA] 미국횡단 캠핑여행 _준비

 

 

 

여행결과를 수치로 요약하면 이렇다~



21박 22일,

주행거리 : 11,000KM,

18개 주 경유,

7개 국립공원 관광,

10여 개 주립공원 경유,

17일 텐트생활(4일 호텔),

1인당 1일 경비 약 30,000원(21일간 소요 비용, 준비비용 제외)

 

코스는 :

 

 

 

 

 

 

 

젊은 시절,

식민지 운운하며, 우리 현대사 질곡의 원흉으로 여겼던 “美國”

 

내가 그 땅에 섰다…

 

무디어진 민족의식과, 物神化 된 영혼을 가진 40대로서~

 



또 사춘기 조카들과 함께~

 

그냥 즐기려고 했다~

 

 

 

 

나의 오랜 여행 중 일부이니까~

 

사실 난 즐겼다….

 

풍요로운 미국을~

캠핑하기 좋은 미국을~

탁 트인 도로에 멋진 경치가 펼쳐져 있는 광활한 미국을~

 

‘really just enjoy’ 하려 했다…

 

하지만 나는 조카 집에서 이 책을 가져갔다~

 

 

 

 

50년대 부터 90년대까지 한국 현대사와 미국과의 관계를


60년대 베트남전, 7-80년대 중남미 현대사에 미국의 개입 사례~


부족한 뇌용량 한켠에서 가물해지는 어설픈 역사인식을 끄집어 내주신다.
 
 

이영희 선생님은 나에게 미국을  ‘just enjoy’ 하게 만들지 않았다….



 

미국 광활한 땅과 사람, 시스템 등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질투 날 만큼의 풍요로움 뒤에 숨겨진 사회역사적 사실을 함께 일깨워 주었다…

작년 문상도 못한 이영희 선생의 영혼이 무뇌아적이고 무개념의 미국 여행을 용인하지 않으심인가? ㅋㅋ 

 

 

어쨌든 미국은 살기 좋고 풍요로운 땅임에는 틀림없다..

세계경제 1위 대국으로서 자원이 풍부하고,

인적 없는 공원의 화장실에 제공되는 화장지 처럼 눈에 보이지 않게

국민들의 여가를 위해 제공되는 서비스는  넘버원이었다…

 


특히 자원이 부족한 남미를 5개월여 여행한 직후인 나에게는 더욱……

 

 

 

풍요로운 미국

 

 

비행기에서 내리기 직전~

숲 속에 반듯하게 조성된 주거타운이 깔끔하다~

 

 

 

저녁 초대 받은 조카네 이웃 Ruth 할머니 댁~

연금생활자로 추정되는 노인들의 삶이 풍요롭다…

 

 

 

10분 거리 골프장 아침 운동 삼아 몇 번 갔다…

 

 

 

 

 

 

조카 중학교 졸업식장~ 관악 합주단과 현악 합주단이 나뉘어서 연주한다~

쿠바에서 전문 성인 밴드들 대부분이 베이스 기타가 없어,

중고 더블 베이스에 마이크 달고 연주하던 생각이 짠하다~

 

 

 

어쨌든 조카 식구들이 1년 연수 기간을 보내고 있고,

한국 귀국을 앞둔 시점과 우리 여행 일정이 대충 맞추어 져서,

한참 전부터 미국 여행을 함께 하기로 약속된 상태였다..

 

캠핑 경험이 전혀 없는 가족들이 먼저 6인용 텐트를 장만하고,8인용 텐트도 빌려 놓은 상태였다…

조카 식구들이 사는 동부 North Carolina(NC) 는 6월초에 벌써 30도가 훌쩍 넘는 여름날씨 였으나~

우리가 가야 할 서부 록키산맥 주변과 북부 옐로우 스톤은 해발 3000m가 넘어 추위를 예상해야 하나~

야외활동에 걸맞게 준비된 침구는 우리가 가져 다니는 침낭과 빌린 침낭 4개가 고작이었다…

부족한 침낭을 대체하기 위해 담요 등 이불보따리를 바리바리 싸야만 했다.

 

 

야외생활에서 가장 큰 적은 추위이다…

새벽녘에 텐트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한 한기와 침낭 밖으로 얼굴을 내밀면 싸~~ 하는 한기를 느껴보면,

특히 경험 없는 조카 식구들이 여행에 대해 ‘즐겁자고 하는 여행에 왠 고통인가?’ 느끼면

모두가 불편한 여행일 될 것이 가장 걱정되었다..

 

 

 

함께 준비하는 1주일 동안

집안에서 가져갈 수 있는 모든 이불들을 챙겨보고,,,,

야외용 버너, 램프 등을 장만하고,,,,

뭐 대충 챙겨진 듯 하다~

 

 

6명의 20여 일의 캠핑은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16살 재현이, 15살 한결이, 어른 4명 모두 합심하고 서로를 배려해야지 재미있는 여행이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에게 피곤하고, 짜증나면 여행은 힘들어 지기 마련이다~

부모 자식간도, 조카-이모간도,,

 

 

떠나기 전 몇 차례에 걸쳐 여행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다짐한다…

힘들 것이다..

추울 것이다…

고생스러울 것이다….

모두가 자신의 역할에 책임을 해야 한다…등


 

캠핑여행을 제안한 나로서 걱정이 많이 되었고,

솔직히 두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의젓하고, 참을성 있는 녀석들이었기에..

믿고 함께 고고 씽~~~

 

바퀴벌레 같은 생활력(??)을 가지고 계신 형님과 처형을 믿고,,,

함 가보자구여~

 

 

첫날 이렇게 짐을 실었다~ ㅋㅋ

뭔가 어설프게 보이지 않은가??

 

 

 

결론적으로 훌륭한 여행을 마쳤다..

가족의 단결과 우애를 보여준 여행이었다…

서로간 깊은 이야기를 욕심만큼 나누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모두 건강하게 잘 마쳤다….

 

 

왼편부터 처형, 재현, 마눌, 한결, 형님(동서), 나

 




앞으로 5-6부에 걸쳐 미국 횡단 여행기를 소개하려 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지낸 너무 소중한 시간 이었기에 어느 한 순간 빠뜨리고 싶지 않습니다…

제 블로그의 목적은 급속도로 쇠퇴하고 있는 제 뇌세포에 대한 보조 수단이기 때문에..

기억하고 싶은 저의 뜬금없는 느낌이 들어 가기도 합니다…



 

6명의 여행은 6가지의 느낌과 6가지의 감동이 있을 것입니다….

이 곳에 소개되는 여행기록에서 수치와 장소에 대한 것만 빼면 모든 것은 저의 주관이고, 저의 느낌일 뿐입니다..

여건이 되면 다른 가족의 느낌을 추가 하도록 하겠습니다…

양해 하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이번 여행에서 솔선수범으로 이끌어오신 처형과 형님,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조카 재현과 한결에게 감사합니다..

 

허접한 이 기록이 좋은 여행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면서 포스팅을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