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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캠핑여행

[USA] 미국 횡단 캠핑여행 2부 - CANYONS TOUR


 

2400마일을 달려 서부 라스베가스까지 달려갔다면, 욱철이를 만나 본격적인 미국 서부 여행이 시작된다..

 

어제 만난 욱철이 와는 5일 동안 그랜드 캐년 일대 관광을 함께 하고

다시 라스베가스에서 한국으로 떠나 보내고,

남은 가족들만 옐로우 스톤 등을 여행하는 것이 대략적인 계획이다~

 

 

 

재현,한결 아빠는,,,,,,,,,,,,

(*자이온, 브라이스, 그랜드, 앤틸로프 캐년/ 6.16~20일)



한국에서 온 욱철이를 맞이하고 나서부터는 한결 여유가 생겼다.

필사적으로 시간을 맞춰야 할 일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은 이 때부터였던 셈이다.


16일 아침 6시 반쯤 라스베가스 Palace Station 호텔

방(1029) 창문으로 해가 떠올랐다.

창문으로 마주 보이는 US뱅크 건물 벽에 해가 눈부시게 비쳤다.

창쪽 2시 방향으로 높이 치솟은 전망대 건물이 보이고

라스베가스 중심가가 펼쳐져 있다.



맞은 편 저 먼 곳 북동쪽으로 산들이 굽이굽이 펼쳐져 있다.

저 너머 어딘가에 그랜드캐년이 자리잡고 있을 터였다.

 

 

 

 

 

6일차(6/16)

주행거리 : 161마일(약 260km)

숙 소 : zion national park (in Utah주)

 

 

 

특별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조카식구들이 미국에 살면서 주변 경험자들에게서 얻은 몇 가지 정보를 근거로

일정과 코스를 잡아본다~

 


참고로 가장 유명한 그랜드 캐년 중심으로 주변 관광지는 2-300km 안팎으로

zion 국립공원,

Bryce Canyon 국립공원,

Antelope 사암 동굴 등이 있다..

 

 

아무튼 우리는 국립공원은 어떻게, 얼마 동안 여행해야 하는지 모르고

무조건 visit center에 가서 알아보기로 한다…

 

 

 

 

 

미국 국립공원은 엄청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다..

아니 우리나라 설악산 국립공원만 봐도 엄청 넓지 않은가??

설악산을 하루에 다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등의 고민이 앞섰다..

우리는 외설악의 흔들바위, 금강굴 정도 가는 것이 하루 코스가 아니었나 생각 들었다..

 

더 넓으면 넓었지 작지 않을 미국의 국립공원은??

 

이렇게 셔틀 버스 타고 다녔다…

 

 

 

 

10여분마다 배차된 무료 셔틀 버스가 주요 view point 8곳에 정차한다…

그리고 원한다면 내려서 사진 찍고, 다음 버스 타고~

내리기도 귀찮으면 버스에서 보고 사진 찍음 된다~

아주 편리한 시스템이다~

 


마지막 코스에는 2km정도 산책코스도 있고~

 

참고로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는 자동차당 받는다~

1대에 $25정도 이다.

하지만 연간 이용권 $80짜리는 맘대로 이용할 수 있다.

 

 

Zion Natinal park 경치 감상

 

 

 

 

 

 

 

 

 

 

 

 

 

 

 

 

 

 

 

 

 





재현,한결 아빠는,,,,,,,

(Zion캐년 국립공원..16일 밤 야영)


라스베가스를 출발해 이날 오후 도착한 자이온캐년 공원 안에서는 캠핑장을 구하지 못해

공원 밖 근방 사설 캠핑장에서 하룻밤 야영을 했다.

캠핑장 주위로 물이 흐르고 자이온 캐년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어서 나쁘지 않았다.

비가 올 듯 말듯했지만, 다행히 비를 맞는 사태는 없었다.




텐트를 치기 전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캐년 경관을 구경했다.

1마일 이상 트랙킹을 즐기기도 했다.



황량한 바위산만 이어지는 곳인데도 꽤 많은 수량의 물길이 형성돼 있는 게 신기했다.

바싹 마른 먼지 투성이 땅이거나 바위 투성이에서 풀과 나무가 맹렬히 적갈색을 침범해 들어가며

조금씩 녹색으로 물을 들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붉은 바위산 성벽을 기어오르는 녹색 병정 같았다.

 

 

 

 

 

 

 

 

 

 

 

 

 

 

 

 

 

 

 

 

 

 

 

 

 

 

 

 

 

 

 

 

 

 

 

 

 

 

 

 

 

 



바위산으로 웅장하긴 하나

바위로만 구성되어 있어, 단조롭고 거친 느낌이다.

 

대자연이 주는 카리스마, 감동이 없다…

 

오랜 여행 뒤의 매너리즘인가?

미국에 대한 선입견인가?

왜 감동 받지 못할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해봤다…

 

하지만 3만리 날아온 조카 친구 녀석도 비슷한 생각을 하더만~

 

근처 미국 국립공원이 다 이런 분위기인가??

그 유명한 그랜드 캐년도 이러면 실망인데??

걱정되었다…

 

 

그렇다면 보이는 것보다 사람관계 중심의 여행을 해야지 맘먹는다~

 

 

몇 일 조정기간을 거쳤는지 몸은 좀 힘들어도 마음이 편해졌다…

아무리 가족단위라 해도 장기간 여행은 서로에게 약간의 피로감은 있기 마련이거늘~

다른 가족들도 맘이 편하겠지 하는 근거 없는(?) 생각을 한다..

 

 


16살 큰 조카 재현이 와는 소통이 어렵다~

어렸을 때부터 나를 특별히 잘 따르고 좋아해서 각별한 정이 있는 놈인데~

사춘기를 예민하게(?) 지내고 있는 듯 하다…

서둘지 말고 천천히 대화를 해보자는 다짐을 한다…

 

 

 

 

 

 

7일차(6/17)

주행거리 : 90마일 (145km)

숙 소 : Bryce canyon National park (Utah 주)

 

 

 

 

재현,한결 아빠는,,,,,,,,

(Bryce캐년 국립공원..17일 밤 야영)



17일 아침 자이온캐년 출발, 브라이스캐년으로 향했다.

이동하는 비포장 길로 잘못 들어선 뒤 돌아 나오는 과정에서

차가 도랑에 빠져 자칫 사고를 당할 뻔 했다.

근방에서 공사를 하고 있던 이들이 도와주겠다는 표시를 했다.

바퀴가 헛도는 지점에 나무 판자를 대고,

권 서방이 운전을 해 겨우 빠져 나왔다.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 ‘Sunset Camp Ground’에서 캠핑장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다.

그리 비싸지 않은 대신 가까이에는 샤워 시설이 없었다.

이날 오후에 구경한 브라이스캐년의 경관은 압권이었다.

아내와 아이들도 무척 좋아했다.

참으로 아름다운 캐년이었다.




자이온캐년이 덩치 큰 장관 또는 미완성의 예술품 재료라면,

브라이스 캐년은 완성된 형태의 섬세한 예술품 같았다.

촛대 모양의 거대한 붉은 색 바위가 열병식을 하는 군대처럼

빽빽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모습에 입이 절로 벌어졌다.

붉은 색 바위로 빚어진 유럽의 고풍스런 성곽을 떠올리게 했다.

백제나 신라의 왕관을 수많이 빚어놓은 것 같기도 했다.

 

 

 

 

 

 


8300피트는 해발 고도이다… 2530m정도 이다…

 

 

 

 

 

 

 

 

 

 

 

 

 

 

 

 

 



진시황 무덤의 병사용 갱 같은 바위 군락들

 

 

 

 

 

 

 



삭막한 바위 위에서 꽃 한 송이가 자리를 지킨다…

 

 

 

 

 

 

 

 

 

 

 

 

 

 

 

 

 

 

 

 

 



이 곳의 지질학 설명이니 궁금한 분들은 댕겨서 보시길~

 


지질학 설명도 그렇지만,,

어제 Zion 국립공원도 마찬가지로

젊은 지구를 보는 듯 하다…

거칠고, 벌겋고,, 아직 자신을 다듬고 있는 듯한 느낌….

 


한국의 북한산,설악산은 모든 풍파를 거치고 원숙하게 들어 앉은 느낌이다~

중년의 지구랄까??

 



우야튼 인간사에 비하면 셀 수도 없는 세월이지만~

 

 

 

 

엊그제 까지 텍사스,아리조나 사막은 바닥이 뜨거워 찜질방에서 자는 듯 했다…

하지만 해발 고도 2500m는 늦가을 그 자체이다…

 

 

 

가져온 옷 겹겹이 껴 입고도 아침에 모두 해발고도에 따른 기온차를 몸으로 느꼈다~ ㅠㅠ

 

우야튼 오랜만에 밤에 자기 전 단합을 위해 게임을 하며 잼 나게 놀았다..

허나 주변 민원이 들어갔는지 레인저의 경고를 받고 깨깽~ 하면 취침에 돌입…ㅋㅋ

미국 캠핑장 룰은 10시 이후에는 ‘Quiet time’ 이라고 되어 있다..

 

 

 

 

8일차(6/18)

주행거리 : 170마일 (270km) + 150마일 (240km)

숙 소 : Grand Canyon National park Desert view (Utah 주)

 

 

원 계획은 Page city 에서 숙박을 하려 했으나,

캠핑장등 숙소가 좋지 않아 오후에 그랜드 캐년으로 이동하여 숙영을 했다~

 

 

 

일단 Page시를 찾아간다~

그리고 시내에 널려있는 에이전트 사무실에 가서 Antelope 투어를 신청하고,

남는 시간 점심 식사와 장보기 하며, 기다린다..

 

 

좌 재현, 우 욱철

 

물론 주변 캠핑장도 가봤다..

하지만 엄청 찌는 듯한 더위에 허허벌판 사막 위에 있는 캠핑장은 호감이 가지 않았다…

 

 

 

 



재현,한결 아빠는,,,,,,,,

(앤틸로프 캐년)



18일 브라이스캐년에서 그랜드캐년으로 이동하는 도중

Page시 Antelope를 구경했다.



앤틸로프 또한 일종의 캐년이란다. 인디언 보호 구역에 속한 지역이라,

직접 자동차를 몰고 들어가 구경할 수는 없고,

현지 가이드가 모는 차를 타고 들어가 즐기는 여행이다.

덜덜거리는 미니밴에 우리 일행 7명이서 타고,

사막길을 지나 캐년 입구에 도착한 뒤,

마치 동굴 같은 캐년 속을 구경하는 여정이다.




비바람에 깎인 바위의 모습이 너무나 부드러워 마치 케익을 만들어놓은 것 같았다.

좁은 틈 사이로 오후의 햇살이 스며들어 더욱 신비한 모습을 만들고 있었다.

이름난 관광지여서인지, 관광객들이 몰려 캐년 안에서 교통체증이 빚어지는 게 흠이라면 흠이었다.

캐년 전체 모습을 조망할 수 없다는 점도 아쉬웠다.



앤틸로프를 구경하는 데는 1인당 32달러를 들여야 했다.

좀 더 근접한 입구까지 차를 몰고 들어가면 더 싸게 할 수 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섭씨 35도는 될 듯한 푹푹 찌는 더위에,

가이드 차량을 타고 이렇게 모래 사막 위를 달린다…

 

 

안틸로프는 거대한 사암(沙巖) 지형이 갈라져 생긴 동굴 모양의 특이한 곳이다..

 

벽면에 모래 퇴적층의 결이 예술 같은 곡선모양으로 나있고,

태양 빛에 의한 명암이 그 자체가 예술 작품이 듯한 곳이다…

 




 

 

 

 

 

 

 

 

 

 

 

 

 

 

 

 






 






 

 

똑딱이 사진의 한계와 기술의 부족함을 여실히 느끼는 곳이다~

똑딱이에서도 조절할 수 있는 조리개와 감도, 셔터 속도 등의 조절으로 멋진 사진이 나올 수도 있는 곳이다…

 

 

또한 Page시는 인디안 도시이다~

앤틸로프 에이전시, 가이드, 관리자 등이 모두 인디언이다~

그들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속에 또 다른 미국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이름도 유명한 Grand Canyon으로 간다~

 

 

 

 

 

 

 

9일차 (6/19)

이동 거리 : 80마일(130km) _ 공원 내 이동거리 임.

숙 소 : Grand canyon Desert view Camp ground(2박째)

 

 

 

재현,한결 아빠는,,,,,,,,,,,,,,

(Grand캐년 국립공원..18, 19일 야영)



앤틸로프 구경 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숙소를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랜드캐년 쪽으로 무작정 이동해 요행히 캠핑장을 구했다.

그랜드캐년의 동쪽인 ‘Desert View Camp ground’라는 곳이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지역이 캐년을 굽어보기에 최적이었다.

처음에 데저트뷰 캠프그라운드에 도착했을 때,

빈자리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self registeration’ 지점에서 운 좋게 자리를 구했다는 얘기를 아내가 듣고,

혹시나 해서 캠핑장을 둘러보다가 48번이 비어있는 걸 발견했다.

너무나 기쁜 나머지 “심 봤다”를 외쳤다.



고산지대 같은 풍경이 너무 마음에 들어 이틀 묵기로 결정하고 예약을 했다.

하룻밤 캠핑장을 차지하는 데 6달러(국립공원 연간 입장권을 구입한

할인 혜택 덕에 반값)로 매우 저렴했다.

대신 샤워 시설이 없어 불편한 점은 있었다.




그랜드캐년으로 오는 동안 구름이 끼는 듯 하더니

엄청나게 바람이 불어서인지,

밤이 되면서 하늘이 맑아지고 별이 총총해졌다.

캠프장 북쪽하늘로 북두칠성이 뚜렷했다.

야영을 하지 않고는 하늘에 흩뿌려진 수많은 별들을 쳐다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없었을 터다.

캠핑장 주위에서 긁어 모은 나뭇가지들로 장작불을 피우며

고구마를 굽고, 연어 구이에 와인을 한잔했다.




19일 아침, 동쪽 하늘에서 솟아오르는 해를 보며,

아내와 여유롭게 캠프장 주변을 산책했다.

쨍쨍 맑았던 이날은 하루 종일 그랜드캐년을 구경했다.

아침, 캠프장을 출발해, 비지터센터로 가는 도중

몇몇 포인트에서 캐년을 맛보기로 구경했다.

캐년 동쪽에서 서쪽으로 흘러가는 경로였다.

비지터센터에 들른 뒤 빨간색 Hermits Rest Route 셔틀버스를

타는 지점 근방에 자동차를 주차시켜놓고

셔틀 버스로 공원 안 곳곳을 돌아봤다.

몇 년 전 그랜드캐년을 한번 구경했던 감흥이 그대로 살아났다.

 

 

 

 




저 멀리 지평선까지 층층이 뻗어있는 캐년 사이로 흐르는 물길이

콜로라도 강이라는 설명 문구를 볼 수 있었다.



비와 눈이 브라이스 캐년을,

바람이 신비한 앤틸로프 캐년을 만들었다면,

그랜드 캐년은 콜로라도 강물이 만들어놓은 대작품인 셈이다.



캐년 지역을 두루 구경했던 지인이 그랜드캐년은 이름 값을 못하고,

브라이스캐년이 으뜸이라고 했지만, 내겐 그랜드캐년이 단연 최고였다.

아름다운 브라이스 캐년이 신의 예술품이라면, 그랜드캐년은 신의 자태,

그 자체라 할 정도로 웅장함과 위엄을 갖춘 모습이다.



내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구경하게 되는 옐로스톤보다 그랜드캐년이 더 좋았다.

그랜드캐년 야영장 근방에서 보게 된 일몰과 일출의 감흥까지 보태줘

내겐 그랜드캐년 구경이 이번 여행의 백미였다.

 

 







셔틀버스를 타고 그랜드 캐년의 Yaki포인트 등 주요 지점들을 돌아보고,

계곡 아래로 뻗어 콜로라도 강으로 이어지는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15~20분 정도 걸었다.

노새(mule)를 타고 여행을 즐긴 이들이 많았던 듯 길 군데군데 노새 똥이 보였다.

일행들이 힘들어 해서 콜로라도 강줄기까지 닿는 지점까지 갈 수 없었던 게 아쉬웠다.



캐년의 주요 지점들을 셔틀버스로 구경한 뒤 오후 늦게 캐년 동쪽에 자리잡은 캠프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캠프장 근방 Desert View Point에서 일몰을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일몰도 장관이었지만, 데저트 뷰 포인트의 위치가 아주 좋았다.

낮에 봤던 그 어느 지점보다도 나았다. 일몰의 장관이 주는 신비로움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콜로라도 강줄기를 굽어볼 수 있고, 동쪽으로는 사다리꼴 모양의 고원이 피라미드처럼 서 있었다.

서쪽으로는 산들이 첩첩이 겹쳐있는 듯한 모습이 연출돼 캐년의 다양한 모습을 즐길 수 있었다.

일몰 직전의 기운이 그랜드캐년 곳곳에 연기 같은 흐릿한 기운을 피워내 신비함을 더했다.

일몰 때 캐년에 펼쳐지는 장관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을 안겨줬다.



우리가 헤아릴 수도 없는 그 시점부터 매일같이 이런 장관을 펼쳐냈을 터이고,

또 우리가 떠난 뒤에도 매일같이 이런 장관을 펼쳐낼 것이다.

 

 

 

 

 

 

 

 

 

 

그랜드 캐년은 이름 그대로 그랜드한 캐년 이었음..

 

 

반갑게 한글 안내서 덕에 공부 열쒸미 하고,,,

 

 

 

나머지는 별말이 필요 없이 감상하시길.~~

 

 

 

 

 

 

 



갈라진 한반도 모양

저 것이 이어지면 통일 되는 것일까?

 

 

 

 

 

 

 

 

 

 

 

 

 

 

 

 

 

 

 

 

 

 

 

 

 

 

 

 

 

 

 

 

 

 

 

 

 

 

 

 

 

 

 

 

 

 

 

 

 

 

 

 

 

 

 

 

 

 

 

 

 

 

 

 

 

 

 

 

 

 

우리 캠프그라운드가 국립공원 내 가장 동쪽 끝자락에 있는 관계로

일출, 일몰 모두 view point가 되는 덕에 멋진 광경을 봤음….

 

허접한 사진기와 기술로 찍었지만…

캐년의 굴곡 따라 비추는 일출과 일몰에 따른 그림자는 또 다른 일출,몰의 장관이다~

 

 

 

재현,한결 아빠는,,,,,,,,

(그랜드캐년 일출..20일 아침)



아내와 한결이, 권서방과 같이 새벽에 잠을 깨,

5시15분쯤에 펼쳐진 일출의 장관을 구경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 구경한 일출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동쪽에서 불덩어리가 솟아오르며 캐년 곳곳에 퍼져나가는

빛의 향연을 마음껏 즐기며 사진을 찍었다.


캐년 곳곳을 돌아다니며 구경한 데다 어제는 일몰, 오늘은 일출 구경까지...

그랜드캐년 구경은 제대로 한 듯싶다.

캠핑장 주변의 분위기까지 좋아 지금까지 한 여행 중에선 최고로 여겨진다.

 

 

 

 

 

 

그랜드 캐년이 조성되기 시작한 것은 7천만년 전부터라고 함..

바위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2억5천만년 전이라고 하는데…

바위가 생기고 지구 작용에 의해서 이런 지형이 생겨나는 데 7천만년 이라고 하는데..

 

인간이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숫자이며,

범접할 수 없는 우주 그 자체이어라~

바람에 날리고, 비에 씻겨 내려가는 작은 흙먼지 알갱이 하나하나가

7천만년이 쌓이면 이런 모양이 된다는 것이 아닌가?

 

우주의 티끌 만큼도 되지 못하는 인간사에 너무 억매이지 말자는 교훈을 되새겨본다…

사랑하고 기뻐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만도 너무 짧은 시간이지 않은가?

 

 

 

 

 

어제 Page시는 더운 사막이었으나…

이곳은 또 늦가을 날씨라~

 

그랜드 캐년을 충분히 보기 위해 2박을 묵은 곳이다~

또 짓궂은 까마귀들의 공격에 외출만 다녀오면 쓰레기 봉투가 난장판이 되는 등

야생동물들 등쌀도 여행의 좋은 추억이다~

 

 

 

(위도, 고도에 따른 추위)

브라이스캐년 캠프장에서 잘 때는 무척 추워, 다들 고생했는데,

그랜드 캐년 캠프장에서는 단단히 준비를 한데다

브라이스캐년 캠프장보다 덜 추워 그럭저럭 견딜만 했다.

준비해온 내복을 입어서 춥지 않게 밤을 지낼 수 있었다.

다만,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 텐트가 무너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할 정도였다.

잠도 많이 설쳤다.

 

 

 

 

 

 

이제 욱철이와 재현이가 불가로 모이기 시작했다~

추워서일까??ㅠㅠ

사춘기 소년들과 이야기 하기가 쉽지 않다…ㅋㅋ

상호 대화가 아니라 일방적 잔소리로 끝나고 마는 중년 티를 우짤까?

 

암튼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좋다~

 

하지만 집 나 온지 10여일,,

조금씩 힘들어 하기도 한다…

 

서로의 몫이다…

좀 더 아껴주고 배려해 주어야 한다…

형님과 처형이 솔선수범 너무 잘 하고 계신다…

 

내일 욱철이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떠난다~

 

친구를 찾아 기말고사를 1주일 앞두고 미국까지 건너온 욱철이가 참 고맙다…

그리고 허락해주신 부모님도 대단하신 분들이시다…

공부보다 경험을 소중히 생각하신다고 하는 분들이니…

기말고사 보다 중요한 친구가족 과의 짧은 여행이

욱철이 인생에 좋은 자양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