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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캠핑여행

[USA] 미국 횡단 캠핑여행 1부-<욱철 찾아 일만리>

 

 

지금부터 <재현,한결 아빠>의 기행문이 첨가 됩니다…

 

애초부터 기획되지 않았으나,

 

여행 동안 메모 해 놓으신 글이 있다고 해서 제가 억지로 받아서 함께 올립니다…

 

 

제가 사진 설명을 중심으로 하다 보니, 하고 싶은 이야기를 빠뜨리는 경우가 많은데..

형님의 기행문이 올라가니, 허접한 블로그가 그나마 조금 채워진 느낌입니다…

 

 

그러나 제가 적어 놓은 기존 사진과 글에 첨가하자니, 형님의 명문이 망가지기도 합니다..

 

또 편집이 짜임새 있게 되지 않아 읽기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시간을 많이 투자 하지 못함과 본인 능력의 한계를 양해하시고 용서를 구합니다…

 

 

지난번 준비 단계에 들어가야 할 대목을 먼저 소개하고 본격 1부를 시작합니다….

 

 

 

형님의 글은 중간중간에 <재현,한결 아빠는,,,,,> 이라는 타이틀과 진한 색으로 구분하였습니다..

참고하셔서 읽어 주셔요~ ^_^

 

 

 

 

 

재현,한결 아빠는,,,,,,,,,,,

<준비>


올해 7월까지 1년 동안 노스캐롤라이나 주 듀크대학교에서 방문 연구원(visiting scholar)으로 지내는 동안

가족들과 미국 전역을 돌며 여행을 많이 할 수 있었다.


거주지인 랄리(노스캐롤라이나 주도)에서

동쪽으로는 윌밍턴 해변, 라이트 형제의 첫 비행지였던 키티호크를 다녀오고,

남쪽으로는 플로리다 주 올랜도를 여행했다.

북쪽으로는 지난해 워싱턴DC를 다녀온데 이어 올해는 뉴욕, 캐나다(토론토, 퀘벡)를 누볐다.

일상에 치이는 한국에서라면 엄두를 내기 어려운 일이었다.




올 6~7월에 걸쳐 서부 지역을 여행한 것은 우리 가족들에게 미국의 동서남북 사방을 두루 누비는 마무리 여행이자 핵심이었다.

우선 다른 지역을 여행할 때보다 기간이 압도적으로 길었다.

지금까지는 길어야 열흘 정도였는데, 이번엔 6월11일~7월2일까지 무려 21박22일에 이르렀다.

자동차로 랄리에서 출발해 랄리로 돌아오는 여정은 1만 킬로미터를 웃돌았다.



호텔에서 묵었던 이전 여행과 달리 주로 캠핑을 했다는 것도 기억에 오래 남을 일이었다.

21박 중 호텔에서 지낸 건 4박 뿐이었다.

한국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캠핑을 미국 여행에서 하기로 작정한 것은

마침 세계 여행 중이었던 처제 부부(권기혁, 최선영)가 서부 여행 때 합류하기로 결정한 때문이었다.

미국에 오기 전 남미를 여행하면서 캠핑 경험을 쌓아 이들은 텐트를 치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

캠핑 여행에 대해 걱정스런 대목이 없지 않았지만, 여행 기간 중의 야영 생활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다.

걱정은 기우였고, 기대는 적중이었다. 아니, 기대 이상이었다.

캠핑을 할 좋은 장소가 많았고, 화장실과 샤워 시설 따위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는 편이었다.




야영을 하는 동안 거의 매일 북두칠성을 볼 수 있었고,

가끔은 은하수를 구경할 수 있을 정도로 하늘이 아주 깨끗했다.

아침에 새소리를 듣고 잠을 깰 수 있다는 건 야영 생활의 또 다른 재미였다.

 

 

 

 

 

 

본격 1단계

 

우리의 1단계 목적지는 2400마일(약 3840km) 떨어져 있는 ‘라스베가스’이다…

출발 일은 6월 11일,

 

큰 조카 재현이 친구 ‘욱철’이가 함께 여행하기 위해서 한국에서 오기로 했다…

그래서 우리는 15일까지 욱철이를 배웅하러 가는 것이 여행의 1단계이다…

 

우리 여행 1단계 타이틀은 <욱철이 찾아 일만리>

말이 3800km 이지 5일 동안 하루에 800KM이상을 달려야 시간을 맞출 수 있다..

그리고 적당한 캠핑장소를 물색해 하루하루 목표지점을 찾아야 한다…

 

 

 

재현,한결 아빠는~~

 

<*라스베가스를 향해...자동차와 씨름하며...첫 야영/ 6.11~15일>




여행 초반은 네바다 주 라스베가스를 향해 서쪽으로, 서쪽으로 내달리는 여정이었다.

가족 여행에는 어울리지 않는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에 가게 된 것은 큰 아이인 아들의 친구를 맞이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인천공항과 라스베가스 사이에는 대한항공 직항로가 개설돼 있다.

몇 년 전 직항로 신규 개설을 앞두고 라스베가스로 출장을 온 적이 있었다.

아들 친구 욱철이는 중3으로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었음에도 미 서부를, 그것도 캠핑하면서 여행을 한다는 점에 혹해서였는지,

아니면 친구를 만나겠다는 일념에서였는지, 한국에서 그야말로 이역만리를 달려와 6월15일 우리 일행과 합류하기로 돼 있었다.




6월11일 이른 아침 랄리를 출발해, 애팔래치아 산맥을 넘고 이튿날 미시시피 강을 건넜다. 그 뒤에는 텍사스, 뉴멕시코 주의 사막지대를 지나는 여정이었다.

 

 



자 이제 출발 해 볼까나??

 

 

출발지는 RALEIGH, NORTH CAROLINA.

 

 

 

1일 차(6/11)

주행거리 ": 530마일(약 850km)

숙 소 : ‘Edgar Evains’ state park(주립공원) 테네시 주

 

 

 

월마트에서 끈과 포장을 사서 이렇게 이불 보따리 등을 차 지붕에 묶었다..

 

혹시나 지붕의 짐이 떨어지면 어쩌나?

 

포장이 풀려 날라가면 어쩌나 노심초사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며 달려야 했다~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 첫날 2번이나 고속도로 가운데에서 고쳐 묶는 해프닝을 겪으며,

 

짐 적재 기술이 눈에 띄게 발전한다…

 

그렇게 캠핑 첫경험인 조용한 가족과 어리버리 부부 6인의 <미국 횡단 캠핑 여행>은 시작되었다…

 



 

재현,한결 아빠는,,,,,,,,,,,,


(차 지붕 짐)


여행 출발 전이나, 라스베가스로 가는 도중에 가장 큰 걱정거리는 자동차 고장 문제였다.

워싱턴이나, 뉴욕 등지를 여행할 때 꼭 한번씩 펑크가 나는 등 소동을 겪은 터여서

이번 여행에선 무슨 낭패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이전의 여행 때보다 훨씬 긴 여정인데다,

승차 인원이 2명 더 늘어 차에 부담을 줄 수 있었다.

더욱이 캠핑 장비가 추가돼 자동차 지붕에 일부 짐을 나눠 실어야 할 정도였다.

이글거리는 여름 날씨까지 감안하면 금방이라도 무슨 사단이 벌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출발 직후 말썽이 벌어진 건, 차 지붕의 짐이었다. 차 지붕에 짐을 실어본 적이 없는데다,

전용 케이스를 구입하지 않은 터여서 짐의 단도리가 어설펐다.

속도를 조금 높이면 지붕 위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그 때문에 몇 번씩 갓길에 멈춰 서 다시 손을 보는 등 진땀을 뺐다.

차 지붕 위에서 조금 소리만 나도 고속도로 바닥에 짐을 떨어뜨릴까 싶어 걱정스럽고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이튿날에야 깨달은 바였지만, 짐을 묶는 끈의 고리(물음표(?) 모양)를 고정시키는 방식에서 잘못이 있었다.

하마터면 정말 끈이 풀려나가 아찔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었다.

한번은 실제로 한쪽 끈의 고리가 풀리기도 했다. 다행히 그 때문에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다.

 

 

 

 

 

 

애초 목표는 좀 더 길었으나,

지붕 위의 짐 수선, 오후 시간 확보 등의 이유로 여기 까지!

 

 

긴장과 걱정, 근심 가득 가지고, 우여곡절 끝에 도착해

서툴게 텐트치고, 주변을 돌아본다…

 

 

 

첫날 첫 저녁 식사~

 

 

 

 

야외에 나오면 직화 바베큐를 먹어야 한다고 내가 무지하게 우겨서 해본 직화 스테이크~

결론적으로 실패했다~ㅉㅉ

 

다시 가스불로 구워야 했다~

 

 

 

 

또 날은 섭씨 40도가 넘어가는데….

야외 나오면 캠프파이어 해야 한다고~~

 

모두들 ‘더운데 뭔 불이냐?’는 눈치였는데,,,

 

내가 무지하게 우겨서  불 피우고 놀았다~ㅋㅋㅋ

무지하게 부담스러운 복장으로~

 

 

 

 

재현,한결 아빠는,,,,,,,,,,,,


(첫 야영)


이번 여행의 첫날밤, 첫 야영은 테네시 주 ‘에드가 에빈스’라는 캠프그라운드였다.

이웃집에서 빌린 8인용 텐트를 랄리 집 앞에서 한번 쳐본 적이 있어 어렵지 않게 텐트를 칠 수 있었다.



야영장 근방에는 큰 댐이 있어, 댐 아래 큰 물에서는 수상스키를 즐기거나 낚시를 하는 축들이 더러 있었다.

야영장 풀밭에는 반딧불이가 많아 밤엔 곳곳에서 반짝거리는 광경이 장관이었다.



하늘엔 달이 밝고 별이 총총했다. 밤이 늦어지면서 시커먼 구름이 몰려왔다.

잠 자는 동안 비가 새차게 내렸다.


처제 부부가 자리를 잡은 쪽으로 빗물이 조금 샜다.

비 때문에 큰 일을 당하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여행 TIP)

참고로 미국 캠핑 사이트는 국립공원, 주립공원 등의 공공영역과 사설 캠핑장이 많이 발달 되어 있다..

RV차로 불리는 캠핑카 여행도 상당히 일반화 되어있고,,,

대부분의 캠핑 사이트는 RV차와 텐트를 위한 시설로 전기,수도,화장실 시설 등이 잘 되어있다..

캠프사이트 사용 요금은 주립공원, 국립공원 $12-20,

                                   사설 캠핑장 약 $30 - $70정도 (편차가 큰 듯)

 

 

 

 

노스캐롤라이나나 테니시주의 도로 풍경은 도로주변에 숲이 울창하게 조성되어 있어,,

숲길을 달리는 느낌이다…

 

 

첫날 답게 약간은 어수선한 분위기로

일단은 첫 발을 디뎠다는 안도감과

야외 캠핑생활에 대한 설레임(나만???)을 안고

포근한(??) 텐트에서 첫날 밤을 보냈다~

 

 

 

 

 

2일차(6/12)

주행거리 : 485마일(780km)

숙소 : LAKE DARDANELLE STATE PARK  (아칸사스주 RUSSELLVILLE 주변)

 

 

 

원래는 오클라호마 주까지 600여 마일을 달리려 했으나,

여유있는 오후 시간을 갖기 위해서 목표를 조금씩 줄였다~

 

 

갈 길이 멀어 아침에는 6시부터 준비해서

텐트 접고, 밥 먹고, 점심 도시락 싸고, 서툴게 짐 올리고, 8시 30분쯤 출발한다….

 

 

 

 

 

아침에 준비한 샌드위치와 과일 점심 도시락을 휴게소(?)에서 푸짐하게 먹는다..

 

 

 

여행 TIP)

참고로 미국 고속도로는 휴게소 시스템이 다르다~

도로변에 바로 인접해 있는

‘REST AREA’ 라고 하는 곳이 가끔 나타난다..

위 사진과 같이 그늘과 탁자가 준비되어 있고,

화장실과 곳에 따라 인포메이션 이 있다..

자판기 이외에는 음식 등을 파는 곳은 없다~

기름을 넣거나, 가벼운 스낵을 먹으려면,

EXIT로 나가면 가까이에 주유소와 패스트 푸드점이 자리잡고 있다~

 

ANY WAY,

2일차 캠핑 사이트에 도착했다~

 

이제 조카들이 자신의 역할을 찾기 시작하고,

능동적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고 있다..

긍정적 변화이다~

 

이렇게 동네 새들이 일렬로 환영해주고~

 

 

 

 

 

똑딱이로 찍기 힘든 장면 잡혀주고~ ㅋㅋ

이럴 때 뿌듯하다~

 

 

 

 

 

 

 

해지는 시간이 9시가 훌쩍 넘는다~

그래도 둘째날 이정도 풍광이면 so so~

 

서부와 출발지는 총 3시간의 시차가 난다…

가는 길 거의 하루 1일 1시간을 번다….

 

 

 

ARKANSAS주는 빌 클린턴 前 대통령의 고향이던가?

도로주변에 넓은 평야와 산이 나타난다~

 

 

 

저녁에는 모두 모여 이미지 게임을 해본다~

서로에게 즉흥적으로 연상되는 동물을 생각하고 말한 뒤

왜 그런 이미지를 연상했는지 이야기 해보는 게임…

 

앞으로 저녁시간에 이런 시간을 많이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모두들 잠든 사이 동서 형님과 이러 저런 야그를 많이 나누었다..

 

 

 

 

 

 

3일차(6/13)

주행거리 554마일(약 890KM)

숙소 : PALODURO CANYON STATE PARK (TEXAS주)

 

 

 

운전은 원래 팀 리더이신 동서 형님이 주로 하신다…

그리고 조금 피곤해 지시면 내가 보조로 2-3시간 가량 달린다~

 

 

2일차 운전대를 잡았다~

최장거리 운전의 초반 인지라~

그것도 광활한 미국땅에서 아싸~~ 하고 함 달려보려 하는데~

차량이 약간 오른쪽으로 쏠린다~

타이어 공기압 밸런스(BALANCE)가 안 맞나?

휠 얼라이먼트를 손봐야 하나??

 

이런저런 걱정을 하며, 함 가보자고 하는데~

 

차가 갑자기 덜컹 한쪽으로 급격히 쏠린다~

펑크다!!!

 

 

 

 

땡볕에 스페어 타이어 교체하고~

 

 

가까운 도시로 가서 걱정되는 펑크 난 것과 이상이 생길 것 같은 타이어 2개를 모두 새것으로 교체한다~

원래 여행을 위해 기본 정비는 받아 놓은 상태이나~

정비소 간 김에 엔진오일 보충하고,

몇 가지 체크해 본다~ 

 

 

재현,한결 아빠는,,,,,,,,,,,,


(자동차 펑크)


테네시 주에서 아칸소 주로 가던 이틀째 낮에 타이어가 펑크 나는 소동을 겪었다.

운전을 하던 권 서방이 핸들 조작 느낌이 좋지 않고 오른 쪽으로 자꾸 쏠린다고 말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타이어가 터져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갓길에 멈춰 서 보니, 오른쪽 앞 바퀴가 찢겨 있었다.


땡볕에 권 서방과 합세해 스페어타이어로 갈아 끼우고

서행으로 인근 자동차 정비소까지 운전한 뒤 타이어를 교체했다.

앞 두 바퀴를 새것으로 갈아 끼우고 왼쪽 앞 타이어를 뒤 오른쪽 뒷자리로 보냈다.

오른쪽 뒷바퀴 타이어가 더 많이 닳아 보여서였다.

 

 


참고로 차량은 DODGE GRANDCARAVAN 7인승

출력 3800CC 6기통으로

주행거리는 18만 KM정도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초반 액땜한 샘이었고,

약간의 걱정은 되었지만,

그 이후로 차량은 아무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나는 DODGE 팬이 되어버렸다~

너무 훌륭한 차였다~

 

 

 

 

오늘은 이런 놈들이 환영한다~

 

 

 

 

 

그리고 우리가 도착 한 곳은 텍사스 사막 한 가운데이다…

 

 

 

보시다 시피 빨간 깃발 경고도 있고,,,

아무튼 덥다는 야그다~

 

 

재현,한결 아빠는,,,,,,,,,,,



(사막지대를 지나...강풍 속 야영)



자동차 펑크 탓에 이튿날엔 예정보다 서쪽으로 많이 달리지 못하고

아칸소 주에서 야영을 했다.




사막 지대를 지나는 13일에 운행 거리를 최대로 늘려 오클라호마, 텍사스를 지나 뉴멕시코까지 달렸다.

오클라호마에 들어서면서부터 사막 같은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듯 풀과 나무가 드물어지고 텍사스 주에서부터는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텍사스 주에는 ‘BushLand’ 따위의 표시가 붙어있는 큰 농장들이 많아 부농들이 많을 것 같다는 느낌을 줬다.


뉴멕시코 주에서는 농사를 지을만한 땅이 별로 없는 듯 작물이 자라는 걸 별로 볼 수 없었다.




자동차로 달려가는 도중 물색한 뉴멕시코 주의 한 캠핑장은 꽤 큰 규모의 골짜기(캐년) 아래에 자리잡고 있었다.

적갈색의 마른 먼지가 날리고 텐트를 친 곳에서 화장실(+샤워장)이 멀어 불편하긴 했지만,


 

이렇게 흙먼지 풀풀 날리는 사막 한가운데 텐트 쳤다~

바닥이 뜨끈뜨끈해 찜질방에 와있는 느낌이다~




마치 그랜드캐년 안쪽에 들어와 있는 듯 주위 풍경이 좋았다.

 

 

 

 

캠핑장 사방으로 시루떡처럼 생긴 캐년의 풍경이 펼쳐져 있고,



사막 안에 들어와 있는 듯 곳곳에 선인장들이 자라고 있었다.

밤에 텐트에서 자는 도중 바람이 심하게 불어 다들 잠을 많이 설쳤다.

밤새 텐트가 휘청거렸다.





무슨 짐승인가 텐트 주위를 돌아다니며 먹을 것을 찾는 소리도 들렸다.

자는 도중 놀란 처제가 플래시를 켰더니 그리 크지 않은 덩치의 짐승이 도망가더라고 했다.

밤중에 일어나 밖에 나와보니 쓰레기 통 내용물이 다 쏟아져 나와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고 있었다.

후추통 따위가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제대로 맛도 보지 못한 양념통을 물어뜯어서 이렇게 만들었다…




아침에 나와 보니 바닥에 짐승 발자국들이 어지럽게 찍혀 있었다.






텐트를 친 주위 한 구멍에서는 작은 뱀이 마치 거북이처럼 머리를 내밀다가 우리를 발견하곤 숨어 들어갔다가 나오길 반복했다.

 

 

 




우리는 리얼 야생을 체험한다…ㅠㅠ

 

새벽에 습격을 받는다~

 

사막 여우로 추정되는 놈한테..

 

 

범인이 남기고 간 발자국,,,,  (아마도 여우??)

 

 

 

 

 

 

 

 

아침 녘 땅굴에서 뱀 한 마리가 뱀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얼굴로 빤히 쳐다본다~

“너네 누구냐??”는 표정으로~

 

 

이 밖에도 많은 야생동물과 함께 지냈다.. 하룻밤이지만…

사슴, 토끼, 멧돼지, 샤워장에 죽어있던 쥐까지…

 

 

사막 가운데 있는 CANYON이 경치는 좋더만~~

 

 

 

 

 

 

 

 

 

 

 

 

건조하고 바람이 심해 캠프파이어를 못하게 하는 아쉬움이 있어서,

저녁이 조금 심심했으나

 

멋진 석양과 사막의 밝은 달의 그림자가 멋진 곳이었다..

 

 

 

 

텍사스는 도로풍경은 황량하다~

사막지역에 넓은 농장이 펼쳐져 지평선도 보이지만,,

 

흙색의 황량함과 건조함이..

 

이곳 출신 전 대통령 ‘조지 부시’의 심성을 대변하는 듯 했다~

 

 

 

 

4일차(6/14)

주행거리 : 640마일(1,020km)

숙 소 : Lolo Mai springs campground (Sedona, Arizona주) _ 사설 캠핑장

 

 

내일 라스베가스에 욱철이를 마중가야 하기 때문에

오늘은 이동 거리를 많이 확보해야 했다~

 

 

 

 

열라 달렸다…. 

끝도 없는 텍사스, 아리조나 사막을….

 

 

그리고 Sedona라는 곳이 이동 선상에서 약간 떨어져 있는 곳이지만,

기가 센 곳이라고, 계룡산 도사들도 많이 오는 곳이라고 들러보기로 했다..

 

그래서 늦은 시간에 비싼 사설 캠핑장에 도착했다…

 

 

 

 

 

재현,한결 아빠는,,,,,,,,,,,,,


(호텔급 야영장...가격만?)

 

라스베가스 도착 전날인 14일 밤엔 애리조나 세도나 지역 캠프그라운드에서 야영을 했다.

애초 예상보다 일찍 Flagstaff에 도착해, 차를 더 달려 세도나 야영장까지 왔다.



세도나로 들어서는 드라이브 길은 장관이었다.

길 주위에 키 큰 나무들이 들어 차 있어 신선한 기운이 한껏 느껴졌다.

세도나로 가는 길은 한계령을 내려가는 듯 꼬불꼬불 산길을 거쳐야 해서 운전할 때 진땀이 났다.

한국에서 기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소문대로 세도나 풍광은 예사롭지 않았다.

붉은 색의 기암괴석이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세도나 야영장으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어 야영장에 도착했을 때는 야영장 입소 시각 끝 무렵인 오후 8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다른 곳에서는 하루 밤 묵는 데 10~20달러 수준이었는데,


세도나 야영장에선 무려 70달러(+알파)를 요구했다.


Nationa Park나 State Park가 아닌 사설 캠핑장이긴 해도 너무 비쌌다.

15일에 묵은 라스베가스 호텔 방 2개에 120달러였으니, 호텔방보다 비쌌던 셈이다.

다른 대안이 마땅치 않아 울며 겨자 먹기로 야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인근에 야영장 입구에는 ‘Full’이란 글귀가 보여 야영객이 많이 몰려드는 철인 것 같았다.

 

 

 

 

 

 

 

 

 

 

 

 

 

 

 

이렇게 영험한(??) 바위들이 마중한다…

 

생각보다 꽤 유명한 관광 장소인 듯하다..

한국인 식당도 있고,,

 

우리는 시간상 차를 타고 둘러 보는 데 만족한다…

 

 

 

 

 

 

다들 잠든 사이…

쿠바에서 맛보기 태우다 남은 시가를 피웠다..

담배 끊은 지 10년 만인가?? _ 담배를 다시 피우는 것은 아니다~

 

여행 4일차,

조카 식구들을 좀 더 이해하는, 해야만 하는 시간이 되었다..

 

약간의 피곤함과 답답함에 약간의 과음을 했다~

 

생각보다 관계에서는 심심한 여행이 될 것 같은 불길한(?) 느낌~

 

 

 

 

5일차(6/15)

주행 거리 : 340마일(540km)

숙 소 :  palace station hotel (Las vegas in Nevada주)

 

 

1단계 여행이 마무리 되는 날이다…

 

이제 5일차가 되니 차에서 컴으로 영화도 보고~

 

 

 

트랜스 포머의 촬영장이었던 후버댐을 지난다~

 

 

 

 

 

후버댐 관광지는 우리 차량 지붕의 물건을 풀어보라고 하는 바람에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주변 view point에서 인증샷만~ ㅠㅠ




 

재현,한결 아빠는,,,,,,,,,,,


(후버댐 에피소드...욱철 합류...)


세도나에서 라스베가스로 오는 도중에 만난 후버댐을 간단히 구경하기 위해 Exit로 빠져 나갔는데,

댐(둑)까지 가기 위해선 검문을 거쳐야 했다.

댐 폭파 테러 시도를 경계하는 듯싶었다.



문제가 생긴 건 차 지붕에 실은 짐이 문제였다.

검문 요원들이 포장을 벗겨 내용물을 일부라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워낙 단단히 묶어 실은 짐이라 벗긴 뒤 다시 싸고 싣는 게 너무 번거로워 댐까지 가는 일을 포기했다.


화씨 110 안팎으로 이글거리는 날씨에서 그 작업을 다시 한다는 게 엄두가 나지 않았다.

검문소를 돌아 나와 전망대에서 멀찍이 댐에 갇힌 콜로라도 강물을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콜로라도 강물을 굽어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는 댐이 보이질 않았다.

전망대에 설치된 지도를 보니, 치솟은 기암괴석에 가려진 자리에 댐이 있었다.

콜라라도 강물은 동해 바닷물처럼 파란색으로 인상적이었다. 댐 주변에 포진한 황갈색의 기암괴석도 좋은 구경거리였다.

 

 




그리고 4일의 야생생활에서 재현이 친구 욱철이를 맞이할 준비하러

맥도날드에서 1달러짜리 아이스크림 먹으며 인터넷으로 호텔 검색한다..ㅋㅋ

 

 

 

재현,한결 아빠는,,,,,,



라스베가스에 도착해 숙소를 정한 뒤 비행기 도착 시각(오후 4시10분)에 맞춰

아내, 재현이와 같이 공항으로 욱철이를 맞으러 나갔다.

터미널2 IAB 게이트에서 기다리니, 30~40분 뒤에 욱철이가 대한항공 여승무원과 같이 나타났다.

반갑게 만나 호텔로 돌아와 ‘만포면옥’이란 한식점에서 저녁을 먹었다.

호텔에 남아있던 축들이 인터넷에서 찾아 낸 ‘라스베가스 맛집’이었다.

김치, 깍뚝이 맛이 좋았고 냉면 맛도 괜찮았다.

 

 

 

그리고 5일만에 첫 외식을,

친구 찾아 3만리를 날아온 욱철이와 함께 하는 외식을

 


이곳에서 냉면 먹었다….

 

 

 

 

그리고 빛의 속도로 시내 투어 한다…

 

 

전망대 탑 위에 놀이 기구가 달려있다…

예전에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나왔던 것 같기도 한데…

 

 

 

 

그리고 유흥과 환락,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의 야경 인증 샷 만으로 도시체험을 대신한다..ㅠㅠ

내일부터 시작될 그랜드캐년 여행을 위해 오랜만에 지붕 있는 곳에서 편안한 잠에 빠져 든다~~

일년 만에 해후한 재현과 욱철이를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