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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PAL] 3부_ANNAPURNA ROUND TRRKKING 7-10일차 7일차 (10/1) 고소 적응과 본격 오르막 트래킹을 위해 Manang(3520m)에서 하루를 휴식한다. 하지만 앞산 안나푸르나 3봉(7555m)와 나란히 서있는 강가푸르나봉(7454m) 사이에 펼쳐져 있는 강가푸르나 빙하를 보러 3800m 고지를 뒷동산 오르듯이 올라간다. 뒷산 GUMPA라고 하는 불교 탑이 있는 곳에 오르니 또 다른 경치가 펼쳐진다. 억겁의 세월 동안 눈이 쌓이고, 흘러내려 빙하를 형성하고, 빙하가 녹아 호수를 만들어, 시내물을 통해 생명 에너지의 원천이 되는 우주의 원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한다. 그리고 히말라야에는 ‘히말라야人’들이 곁에서 살고 있다. 8일차 (10/2) 안나푸르나 3봉과 강가푸르나 봉을 뒤로하며 걷는다. 2일 내내 보았던 봉들과 헤어지려니 아쉬어 하려는 순간, 눈앞.. 더보기
[NEPAL] 2부_ANNAPURNA ROUND TRRKKING 4-6일차 4일차 (9/28) 다나큐를 출발해 첫 마을인 티망을 지나면서 동쪽으로 만년설 봉우리인 마나슬루봉(8,163m)이 나타난다. 해발이 높아지면서 계곡은 발 밑으로 점점 멀어지고, 웅장한 산 능선이 어깨와 나란히 한다. > 설산은 인간이 셈할 수 없는 세월 동안 그 자리를 지켜왔다. 우주의 근원이자 생명의 근원을 품고 있다. 멀리 보이는 純白은 생명의 근원인 순수를 상징하는 듯 하다. 조금씩 생명수를 내려 보내, 생명을 싹 틔우고, 자연의 조화를 만들고 있으니 볼 때마다 경이롭고, 신성하기 까지 하다. 이것이 자연의 섭리 일진데, 인간의 탐욕은 순응하며 조화하지 못하고, 이를 파괴하고 있으니 이는 생명에 대한 파괴이자, 우주에 대한 모욕이라 하겠다. 또한 이러한 인간의 탐욕은 필요한 것 이상을 탐하는 과잉에.. 더보기
[NEPAL] 1부_ ANNAPURNA ROUND TRRKKING 준비, 1-3일차 네팔 포카라에 도착한지 2주가 지나갔다. 트래킹을 위해 긴 여행에서 지친 체력 회복의 시간이 필요했고, 우기가 끝나간다고 하니 여유를 가지고 기다렸다. 여러 사정상 9월 25일 트레킹 시작일을 결정하고 나니, D-DAY가 가까워 질수록 더욱 세차게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이 거세다. 남미 파타고니아 트레킹 시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비바람에 고생한 기억 때문에 약간 긴장 되기도 한다. 더군다나 14일간의 산속 생활이 아니던가? 3,4일도 아닌 14일간 산속을 헤메이며 걸어야 한다는 사실도 쉽게 긴장을 풀게 하지는 못했다.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山은 주요한 변화의 계기를 주었다. 대학시절 세계관의 변화와 사회적 책무를 짊어져야 한다는 당위를 받아들이는 것이 감당이 되지 않았을 때 지리산 화엄사 계곡은 훌.. 더보기